60년을 돌아온 미국인 참전용사 자유와 평화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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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을 돌아온 미국인 참전용사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한국 첫 원정 월드컵 16강이 확정되던 23일 오전 5시경 인천국제공항을 내려서는 미국인들이 있었다.
이들은 세월의 무게에 거동도 불편한 노인들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기백이 느껴졌다.한 미국인은 공항을 나서는 순간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렸다. 다른 이들도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을 등지고 고국으로 돌아가며, 금방 돌아와 돕겠다는 약속한지 60년만의 방문이기에 이들의 표정에는 회한이 베어나왔다.
이들 미국인 참전용사 10명은 6.25전쟁이 발발 60주년을 맞아 전국게이트볼연합회 김진옥 회장과 뉴욕주 한인회의 후원으로 한국을 다시 찾았다.
미국 내 삶이 고달퍼서 젊음을 불태웠던 한국을 마음 속에 묻어두고 살아왔지만 이들의 마지막 소원은 전쟁의 악몽을 극복하고 세계의 중심으로 성장한 한국을 다시 한 번 방문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이 이들의 발목의 잡았다.특히 올해가 6.25전쟁 발발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이들의 소원은 더욱 절실했으며, 이를 지켜보던 뉴욕주 한인회의 상심도 커져갔다.
후원회는 항공료 등은 모금을 통해 마련했지만, 한국 내 체류비용 등이 부담되었던 것.‘꿈은 이루워진다’고 했던가. 공교롭게 ‘미국 자원봉사 골드상’ 수상차 미국을 방문한 전국게이트볼연합회 김진옥 회장은 뉴욕주 한인회를 통해 이들의 사연을 듣게 되었다.
군인장교 출신으로 육군3사관학교 총동문회 회장을 역임하고 명예의전당에까지 오른 김진옥 회장은 참전용사들의 사연이 자신의 일처럼 느껴졌다.
어린시절 어려운 집안형편에 주경야독으로 육군3사관학교에 입학한 김진옥 회장 또한 어찌보면 6.25전쟁이 낳은 피해자로 결코 남의 일이 아니었던 것이었다.
이에 귀국 후 후원할 수 방안을 모색하던 중 점차 6.25는 다가왔고 김진옥 회장은 참전용사들의 한국내 체류비용 등의 후원 일체를 제공하고 나아가 가이드까지 자청하기로 결심 한인회에 연락해 참전용사의 한국방문이 성사되었다.
김진옥 회장은 “한국전에 참전하여 도움을 주신 어르신들에게 보답할 기회를 얻게 되어 다행이다”라며 오히려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참전용사 및 뉴욕주 한인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미국인 참전용사들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돼는 전쟁이지만, 만일 일어난다면 자유와 평화를 위해 언제라도 전쟁터에 나가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며, 한국에 대한 애착심을 표현했다.
이들은 8박 9일간의 일정으로 23일 인천공항을 입국한다. 23일 여독을 푼 후 24일에는 판문점 DMZ을 방문하고, 25일에는 6.25 공식행사 참석 후 전쟁기념관을 돌아본 후 육군협회 주관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26일에는 철원지구 제3땅굴 및 6사단을, 27일에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및 자유공원, 28일 포항 해병사단 및 격전지, 29일 부산 UN묘지를 방문하고 30일 귀국길에 오른다.
김진옥 회장은 “북한의 도발로 어느 때보다 국가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시기에 젊은이들이 참전용사 생생한 경험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바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마침 인천국제공항 내 TV를 통해 한국의 해외원정 첫 16강 진출이 확정됨이 보도되자 이들은 한국인과 하나되어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다시 한 번 6.25전쟁 당시 우리 한국인과 고통을 함께한 해외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뜻을 되세기게 되었다.
인천국제 공항 현장 취재반
상기 기사는 주간신문 서부뉴스 2010년 6월 28일자(제65호) 와 포털싸이트 daum(뉴스-안산), 오마이 뉴스에도 함께 보도되어 언론의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 출처 : 안산인터넷뉴스 http://asinews.co.kr/ArticleSearchView.asp?intNum=10836&ASection=001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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