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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저개발국 장애여성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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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세계장애여성대회 개막

 

“저개발국 장애여성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지원해야”

45개국 장애여성 대표 참가…세계장애여성연대기금 조인식 개최

 

 

 

 

미국, 독일, 이집트, 아르헨티나 등 세계 45개국에서 모인 장애여성 활동가들이 서울에서 열린 제2회 세계장애여성대회에서 ‘장애여성의 실질적 인권 보장을 위한 선언문’을 채택했다. 장애여성들은 장애여성 정책 수립에 당사자 참여를 보장하고 저개발국 장애여성들이 빈곤과 폭력,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내일을여는멋진여성이 주최하고 세계장애여성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제2회 세계장애여성대회가 18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개회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사에 돌입했다. 이 대회는 ‘장애와 차별을 넘어 연대를 향해’를 주제로 2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청계광장, 경기 안산시 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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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주 운영위원장, 김진옥 조직위원장, 허혜숙 대

회장, 권정주 녹원회장(맨 왼쪽부터)이 18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제2회 세계장애여성대회 

개막식에서 세계장애여성연대기금 조인식을 갖고 있다.

 

 

첫째날 행사는 개회식, 세계장애여성연대기금 조인식, 선언문 낭독, 한복 퍼포먼스, 국제컨퍼런스 순으로 진행됐다. 45개국 장애여성 활동가들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장애여성네트워킹과 저개발국 장애여성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세계장애여성연대기금을 창설키로 하고 유엔의 관심을 촉구했다. 

 

허혜숙 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장애인 인권 운동을 통해 ‘내가 살아 있는 존재’이고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어둡고 긴 터널에 갇혀 있는 장애여성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가슴 뛰는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선언문을 낭독한 조셉타 뮤코브 ‘장애를 가진 여성들의 도전’ 사무총장(케냐)은 “유엔은 세계장애여성연대기금에 관심을 갖고 저개발국 장애여성들이 빈곤과 질병, 학대에서 벗어나 자존감 있는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샤히둘 이슬람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는 축사를 통해 “방글라데시에서도 장애여성 복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 대회에 참석한 각 국 대표들이 장애여성들이 평등하고 조화로운 사회 속에서 살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에 열린 국제컨퍼런스에서는 남미, 유럽, 중동지역 장애여성 대표들이 자국의 현주소와 개선책에 대해 발표했다. 아르헨티나 대표인 미르타 그라시엘라 발로리씨는 “지난 10년간의 노력 끝에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크게 높아졌지만 이 같은 경향에서 장애여성은 예외”라며 “‘열등한 사람’ 혹은 ‘고통 받는 사람’으로 불리는 장애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국가적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라과이 대표 루시아 라켈 로메로 소사씨는 “장애여성은 ‘여성’과 ‘장애인’이라는 이중의 약점을 갖고 있어 사회공동체에서 전통적인 장벽과 도전 과제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1156호 [특집/기획] (2011-10-19)

 

박길자 / 여성신문 기자 (muse@womennews.co.kr)

 

 

출처 여성신문

http://www.womennews.co.kr/news/51120